아르헨티나 이과수와 브라질 이과수 그리고 파라과이는 강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매우 진기한 모습을 연출한다. 이렇게 세나라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 세계적으로 몇몇 포인트 있는데 이과수 지역도 아-브-파 삼국이 그렇다. 이름하여 Tres Fronteras 3개의 국경이다. 야경을 보면 낭만이 있다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 아르헨티나 푸에르토 델 이과수에서는 터미널을 기준으로 차량으로 10분정도 가야되는 차도가 이어진 가장 끝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이과수에서 3박을 해결한 아메리안 포르탈 델 이과수 호텔 바로 옆이라서 저녁 야경을 보러 이동해 보았다.
기념품가게와 노점으로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인들도 많이 나와 있어서 심심하지 않게 3국 국경에서 야경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사진에서 오른쪽 강 건너가 브라질, 왼편이 파라과이다. 파라과이쪽은 모르겠는데 브라질도 국경 지대에 아르헨티나 처럼 전망대가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파라과이는 일전에도 언급했지만, 원래 이과수 지역이 이들의 땅이었다가 아르헨-브라질-우루과이 삼국동맹과의 전쟁에서 패하면서 빼앗기게 되었는데 지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이과수를 빼앗긴게 얼마나 원통하고 분할지 상상도 안된다. 지금 당장 파라과이가 이들과 국력에서 비교가 안되는 수준으로 발전이 더딘 상황이라 사이가 나쁘지는 않다고 하는데 실제로 속마음은 어떤지 모르겠다. 파라과이는 지금도 남자가 한참 많이 모자라기 때문에 영주권을 받기도 매우 쉬운 나라 중 하나이다.
아르헨티나에서 파라과이 씨우다드 델 에스테로 가는건 택시 혹은 버스 둘 중 하나인데 버스로 30분 정도면 갈 수 있기 떄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없이 다녀오면 되겠다. 게다가 파라과이에 당일로 쇼핑을 간 뒤 다시 아르헨티나로 돌아온다면 파라과이에서 입국 출국 심사를 할 필요 없다. 아르헨티나에서 출국 할 때 다시 돌아올 때 입국 심사만 받으면 된다. 파라과이 사이드에서는 그냥 버스에 앉아서 있으면 국경을 슝 하고 통과한다. 단, 여권에 도장을 찍고 싶은 분들은 여권심사대로 가면되는데, 파라과이에서는 차량이 그냥 통과를 하기 때문에 입국심사대는 차량이 통과하는 지점에서 오른쪽 건물로 들어가야 한다.
주의할 점은 파라과이 입국도장을 받았다면 나갈 때에도 반드시 출국 도장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입국도장 없이 그냥 파라과이로 왔다면 나갈 때도 도장을 받지 않아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파라과의 씨우다드 델 에스테는 쇼핑의 천국이다. 세금이 면세되는 지역이라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모든 물건을 구매하러 이곳으로 온다. 특히 브라질과 파라과이는 바로 붙어 있다보니 노란 오토바이가 손님을 태우고 국경을 빠르게 왔다 갔다 하는 진기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국내 여행 프로그램에서도 노란헬멧의 파라과이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국경을 넘는 것을 본 기억이 있을테다. 도로사정이나 많은 유동인구로 씨우다드 델 에스테로 들어가는 근방 3KM 내외는 굉장히 혼잡하다. 그렇다 보니 오토바이의 인기가 대단하다.
파라과이에서는 세금이 면세되고 쇼핑의 메카이다보니 한국여행객들은 남미여헹에서 분실이나 필요에 의해 가전제품을 많이 구입하는 곳이기도 하다. 실제로 전자제품만 취급하는 거대한 상가동이 있고, 백화점, 의류, 가전, 장난감, 생활필수품 모든 쇼핑을 면세된 금액으로 구매를 할 수 있다보니 이과수를 가면 거의 꼭 들르게 되는 듯 하다. 거기에 입국심사 없이 당일에는 자유롭게 이동을 할 수 있어서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또한 한식당도 몇 곳이 존재한다. 우루과이에 이민을 오신 1세대나 2세대 3세대 정도까지 뿌리가 내려가고 있는데 이 곳 씨우다드 델 에스테에도 한식당이 있었다. 근데 뭐랄까 한식당이긴 한데 혼인관계가 한국인 + 중국인으로 된 것으로 보였다. 한인이 그렇게 많지 않은 가운데 한인끼리 결혼을 했다기보다 같은 아시안인 중국인과 결혼을 해서 지금에 이른게 아닌가 싶었다. 정확한 내용은 아니다.
음식은 역시 그냥 한식 정도였다. 그래도 배가 고팠던 시점이라 맛있게 먹었고, 식당 주변에 있는 은행 ATM기에서 달러를 보충한 뒤 백화저에서 쇼핑을 했다. 백화점 내에서는 촬여을 하지 말라고 안내가 되어있기도 했고 실제로 경비원도 매섭게 서있어서 찍지는 않았는데 백화점은 생각보다 잘 지어서 운영하고 있었다.
내가 달러를 인출한 곳이다. 우루과이는 1일 달러 인출 한도가 600불인가 그랬는데 파라과이에서는 그 제한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비슷하다고 들었다. 그래서 한도대로 600달러까지 모두 인출했다.
달러로 출금이 가능한 은행들이 있는데 이름이 가려져있다. Banco ATLAS 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곳에서 달러를 인출했다. 이외에도 파라과이에서 달러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은행들이 많이 있으니 쇼핑을 즐기는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ATM기를 찾으면 되겠다.
참고로 이곳 씨우다드 델 에세테는 새벽 일찍 문을 열고 대신 오후 4시면 장사를 마감한다. 그러니 우리처럼 2시정도에 점심을 먹고 달러 뽑고 다시 백화점 쪽으로 가니 벌써 사람들이 슬슬 장사를 접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많던 사람들이 오후 3시를 시작으로 4시가 되면 거의 다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남은 황량하고 우울한 거리는 급격하게 불안감을 불러오기 충분하다.
이불 의류 시장. 현기증 날 정도로 많은 장사꾼들과 닳고 닳아서 한국말도 제법 하는 호객꾼들에게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다 보면 정신이 없다.
이곳에서는 일본에서 온 남자분이랑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 혼자 여행을 하다보니 외로움을 많이 느껴서 그런지별로 재미있는 얘기도 아닌데 자기 이야기를 너무 오랫동안 하는 바람에 20분 가량을 같이 이동하면서 주절주절 토론 아닌 토론을 하고 말았다.
중국인은 어딜 가나 많이 보지만, 일본인은 생각보다 해외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남미에서는 칠레아타카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에서 꽤 많이 본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일본인의 영어발음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어드벤쳐를 아드방처 라고 발음을 하는 통에 뭔 소리지 싶은 순간들이 꽤 있었다.
스페인어 거의 못하면서도 꿋꿋하게 세계일주를 한다는 그 일본 남성분은 다음에 도쿄에 오면 자기가 가이드를 해주겠다면서 굳게 약속을 하고서는 전화는 커녕 이메일 페이스북 아이디도 알려주지 않고 가버렸다. 솔직히 좀 귀찮았는데 귀찮은티를 많이 내서 20분 뒤에 눈치채고 가버린 것 같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쇼핑을 하려고 한다면 미리 무엇을 살지 염두에 두는게 좋은데, 면세 제품이라 가격이 확실히 저렴하고 싼건 맞지만 과연 품질이나 정품 여부에 대해서 파라과이라는 나라 자체를 신뢰할 수 없어서 비싼 제품을 구매하는건 망설여진다. 의류나 악세사리 향수 정도 사는선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브라질에서 온 사람들은 엄청나게 보따리짐을 해서 국경을 넘어가는데 이렇게 싸게 사서 브라질에서 10%만 붙여서 팔아도 얼마나 이득이겠는가, 보따리 장수로 보이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브라질에서 파라과이로 국경을 넘어가는 중이다. 다리로 연결되어있는데 차가 많이 막히다 보니, 오토바이가 가장 빨리 지나갈 수 있고, 그 다음은 그냥 걸어가는게 빠르다. 차로 양 국가의 국경다리를 지나가는게 가장 느리다.
자 이제 여기서 오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알아두어야 하는 부분이다. 바로 입국심사.
나는 아르헨티나에서 왔기 때문에 브라질 쪽에서 버스를 내려서 이미그레이션 도장을 받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브라질에서 파라과이로 가는 사람들이라면 브라질 국경에서 도장을 받아야 한다.
그럼 브라질 국경에서 버스가 멈추면 내려서 도장을 받고 타고 온 버스가 기다려주면 그걸 그대로 타고 기다려주지 않으면 다음 버스를 타면 된다. 처음 탈 때 가지고 있는 버스 티켓을 버리지말고 다음 버스 기사에게 보여주면 된다.
그리고 이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모두 공통이다. 파라과이 국경으로 왔다면, 당일치기로 다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 돌아갈 사람이라면 당연히 파라과이 국경에서 도장을 찍어도 되고 안찍어도 된다.
대신 파라과이 입국도장을 찍었다면, 다시 나갈 때 반드시 출국 도장도 찍어야 한다. 도장 욕심이 있어서 찍었다면 반드시 돌아갈 때 귀국 도장을 찍어야 한다. 그런데 파라과이에서 아르헨티나나 브라질로 가는 버스에서 버스기사는 그냥 국경에서 세워줄 생각도 안하고 그냥 지나가 버리거나, 우리가 스페인어를 못 알아들어서 출입국 심사대에서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있다. 꼭 주의를 해야 한다.
아르헨티나 차량이라는 것은 저 큰 보온병. 바로 마테차를 마시기 위해 준비한 물이다. 버스기사의 손에는 마테차가 들려 있고 버스 보조 도우미랑 연신 떠들면서 마테차를 쪽쪽 빨아마시고 물을 보충하고 그렇게 룰루랄라 신나게 버스를 몰고 있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마테차는 공기랑 마찬가지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한손에 마테컵과 봄비야라 불리는 마테 빨대를 물고 있는걸 볼 수 있다.
브라질 사이드 국경근처. 노란 오토바이들은 별도의 라인이 있는데 위험천만할 정도로 차량이랑 바짝 붙어서 운행을 한다. 스피드는 여기에서도 생명인 듯 하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사람은 쿨쿨 꿀잠 자면 아르헨티나 국경에서 버스가 알아서 선다.
파라과이에서 다리를 건너 브라질쪽으로 와서 씽씽 달리다가 다시 브라질에서 아르헨티나로 넘어가는 다리를 건너게 된다. 갈 때는 몰랐는데 올 때 보니 브라질쪽 다리는 브라질 국기 색깔이 칠해져 있고
아르헨티나 사이드는 아르헨티나의 국기 색깔이 보인다. 중간지점에서 색깔이 바뀌는게 경계를 뜻한다. 웬만하면 페인트 칠좀 다시 해줬으면 하는데 보기 흉물 스럽다. 이과수 폭포는 다음에 또 꼭 다시 갈 계획이다. 다음에 갈 때는 이과수에서 차량으로 브라질의 다른 도시들을 이동하면서 여행을 할 계획이다.
이과수 파라과이 지역은 씨우다드 델 에스테라고 면세구역인 쇼핑의 천국 국경도시가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쇼핑을 마음껏 할 수 있을 정도로 세금이 없어서 좋다. 게다가 달러 인출이 가능해서 여행자에게 달러 보충을 위한 요긴한 곳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 이과수를 왔다면 브라질 이과수와 더불어 파라과이 '쇼핑 델 에스테' 도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입국심사 없이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어 심적인 부담감도 없다. 아 그리고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파라과이에서 이타이푸 댐 관광을 가는 것도 좋다고 한다. 나는 쇼핑을 선택했다. 다음에는 꼭 이타이푸 댐도 가보고자 한다. 이곳 댐에서 생산되는 전력이 파라과이 사용량의 85%를 담당한다고 하니 얼마나 거대할지는 상상도 안된다. 중국 싼샤댐 다음으로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댐이 파라과이와 브라질이 합작으로 건설한 이따이뿌 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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