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아르헨티나

2021년 아르헨티나 페소 환율과 암환율 근황

텐드리안 2021. 2. 1.

2020년 1달러에 공식 환율이 무려 80페소까지 치솟았던 아르헨티나.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1월 공식 63페소 정도였던 환율이

1년만에 30%나 평가절하 되었다.

 

 

 

사실상 페소를 가지고 있으면 앉은 자리에서 극심한 손해를 보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거꾸로 가는 경제. 한때 세계 5위권 경제 부국이었던 아르헨티나의 몰락은 전세계

유일한 선진국이 중진국으로 낙마한 사례 중 유일하다.

 

페소 가치가 없어지면서 벌어지는 상황은 양극화를 넘어 초 양극화로 변하고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팔레르모 지역 한화 수십억 짜리 아파트도 있는가 하면 멀지 않은 지역에서 단돈 수천만원

수백만원에 나오는 매물도 수두룩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모든 부동산의 거래 기본 화폐는 페소가 아닌 미국 달러다. 달러가 없다면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말.

 

 

 

현재 1 미국 달러로 공식 환율로 교환을 하면 87.15 페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도 공식 환율을 이용하지 않고, 모두 길거리 암환전을 이용한다.

 

암환전 환율이 사실상 실제 환율인데 암환전은 1달러에 80페소 하던 시기 200페소를 넘었고

현재는 대략 240-250페소 정도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하루가 다르게 계속 치솟는 환율에

제2의 베네수엘라행은 기정사실로 보일 정도다. 

그래도 한가지 위안이라고 한다면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처럼 미국과 척을 지지도 않았고 뚜렷하게 국제관계에서 제재를 받거나 하는 일도 없다. 단지 사회주의 정권의 복지 포퓰리즘이 망국에 달하고 있음에도 개선의 방법이 없을 정도로 사회가 경직되어있고 일자리를 창출할 산업 경쟁력이 없다는게 문제다.

 

그렇다고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대해서 민중 총 궐기를 해야 할까? 그것도 아닌게 못살겠다고 들고 일어나서 정권을 갈아치운게 바로 지금의 이 페론주의 정당 사회주의 정권이다. 

 

그냥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복지의 망령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상황이다. 소고기 와인 축구만 있으면 불만 없다는 아르헨티나 사람들도 지금은 자고일어나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식료품 물가에 코로나로 인해 더 극심해진 치안불안이 겹치면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느낄까?

 

 

 

시계를 조금 더 멀리해서 보면 2016년 1달러에 14.19페소였던 시절도 있었다. 그래도 나름대로 체질개선을 위해 우파 대통령이 당선되었던 시기였는데 불과 몇년만에 다시 복지 확대하라고 사회주의 대통령에게 투표를 한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그 죄 달게 받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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