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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DIA 1

3.아르헨티나

by 남미트래블러 필명은=내이름 2020. 7. 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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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여행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이과수 여행이다. 기간은 2019년 12월 31일 - 2020년 1월 15일 기간이다. 코로나가 터지기 바로 직전이다. 국내언론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유튜브를 통해 이미 중국 우한에서 치료불가능의 폐렴 우한폐렴이 발발했다는 내용을 접하면서 괜히 겁을 먹은기억이 난다.

 

특히 치안이 불안하기로 손에 꼽는 아르헨티나라서 가기 전에도 계속해서 갈까 말까 고민을 계속 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특히 산티아고에서 12월 31일을 보내고 1월 1일 비행기를 타야 되는데, bbc 뉴스에서 아르헨티나에 새해를 보내기 위해 여행 온 영국인 관광객이 푸에르토 마데로에 위치한 5성 호텔 중 한곳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할아버지 부부, 아들 내외, 손주들까지 온 가족 여행객인데, 공항에서 부터 표적으로 삼고 오토바이를 탄 2인조 강도가 호텔 로비에서 차량에서 내리는 이 영국 관광객의 물건을 강탈하려고 하다가 영국인 할아버지와, 아들이 저항을 하는 바람에 총을 쐈고 2명이 숨진것이다.

 

이렇게 안그래도 아르헨티나에 대해서 겁을 잔뜩 먹고 있는 상황에서 비행기를 타는 그 순간까지 걱정 때문에 취소할까 계속 고민을 했다.

그래도 왔다. 오기가 정말 싫었지만 어차피 이과수는 보고 죽어야 되기 떄문에 그냥 가서 죽자 라는 마음을 먹은거 같다. 1월 1일은 새해라서 아르헨티나도 거의 대부분의 식당이나 관광지가 문을 닫았다. 덕분에 도둑이나 강도들도 쉬는 듯 했다. 거리에 사람이 정말 한명도 없었다. 그래서 일부러 한번 카메라랑 핸드폰을 손에 들고 사진 찍으면서 걸어도 다녀봤는데 길에서 사람을 한명도 만나지 못하는 시간이 꽤 길었다.

아르헨티나는 경제가 망했다. 외환시장이 불안해서 디폴트 선언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그만큼 서민들의 생활은 최악이다. 하지만 잘사는 상류층은 어느 나라의 상류층 그 이상의 삶을 누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이름 그대로 공기가 너무 맑은데 기후도 환상적이다. 거기에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파리보다 더 화려하게 도시를 새롭게 짓자는 모토로 만든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부촌들과 대통령궁이 있는 지역은 환상적이다.

아마도 한국인 여행객들도 이 곳 주변에서 머무르면서 관광을 하기 때문에 꼭 한달동안 살아보고 싶은 도시로 손꼽는 듯 하다. 하지만 치안은 굉장히 불안하다는 점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아르헨티나는 남미에서도 백인 인종이 가장 많은 국가로 인종차별이 가장 심한 곳이기도 하다.

 

근데 배고픈거에는 장사 없다고 관광지에서는 그런 공격적인 인종차별을 경험하지 못하지만 관광객이 나의 일상과 상관없는 곳에서는 불쾌한 일을 경험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기도 하다. 어차피 치안이 불안해서 가지말라는 곳을 가지도 않겠지만 관광지만 움직이면 큰 문제는 없다.

 

앞서도 영국인 관광객이 오토바이 강도를당해 사망한 사건 떄문에 아르헨티나에서도 관련 보도가 뉴스로 계속 나올 정도로 큰 사건이었다. 남미에서는 사람 물건을 훔치고 하는건 일상이지만 인명을 살상하는 행위는 굉장히 큰 범죄로 다루고 있었고, 실제로 칼로 사람을 찌르고 총으로 쏘는 것들을 우리 관광객이 경험하는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도 된다. 근데 물건을 뺏기는 순간이 오면 그냥 순순히 다 내어주어야 한다. 그러면 안전에 문제는 없다. 괜히 저항하고 뿌리치면 크게 다칠 수 있다. 이 점은 분명히 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보면서 아찔했던건 한국 관광객들 중 누가 봐도 눈에 틔는 옷을 입고 사진 찍기에 열중하는 모습인데 오늘은 운이 좋아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도 그건 순전히 운이지 너무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안그래도 골격자체가 달라서 동양인은 너무 눈에 띄는데 이렇게 나 관광객이에요 하고 자기 PR을 하면 강도짓 하려고 맘먹고 나온 사람이 아니라도 생계가 어려운 남미인들은 그냥 훔쳐가버리는게 일이 아니다. 

 

카사 로사다 - 대통령궁을 근방으로 주요 관광지와 호텔들이 많이 있다. 안전을 생각해서도 그렇고 관광을 위해서도 당연히 이 근처로 숙소를 얻으면 매우 편리하게 이동과 투어를 진행할 수 있다.

대통령궁이 있는 마요광장에서 아르헨티나의 국기를 보면서 하늘을 보면 이 국기를 왜 이렇게 그리고 만들었는지 알 수 있다. 하늘색이 진짜 하늘색이고 하얀색은 구름이다. 그걸 그대로 색감으로 표현하면 아르헨티나 국기색이고 태양도 그냥 그 국기에 있는 모양이 하늘에 떠 있는 기분이다. 국기를 정말 잘 만든 나라라고 생각한다. 국기와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떠올리면 그 이미지 그대로가 아르헨티나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투어는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면 가장 좋다. 특히 2일 이용권으로 구매하면 48시간동안 탈 수 있는데 코스별로 다 둘러볼 수 있고 무엇보다 안전하다는 점이 가장 좋다. 이동하기도 동선이 좋다. 시티투어버스는 Buenos Aires Bus가 유일하다. 어플도 있어서 관광정보와 코스 가격 등을 잘 알아볼 수 있다. 

마요광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또르또니 카페를 가려고 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마데로 항구 쪽으로 갔다. 여기가 바로 어제 사람이 죽은 곳이라 긴장감이 높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거리마다 경찰들이 꽤 많이 보였다. 아르헨티나 에서도 관광객이 사망한 사건 때문에 관광객이 줄지 않을까 치안에 더욱 열중하겠다는 입장을 내었는데 실제로도 한바퀴 둘러보면 경찰을 꼭 만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거리 곳곳에는 부랑자 노숙자로 보이는 굉장히 우울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 존재 만으로도 위축되기 충분할정도였다. 그렇지 않다고 위안을 하려고 해도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여행 내내 불안감은 감출 수 없었다.

사람들이 다 어디 갔나 했더니 날이 좀 무더워서 다 항구로 나와있었다.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놀란건 중국인이 엄청나게 많아 보였다는 점이다. 실제로 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중국인을 꽤 많이 볼 수 있었다. 가족단위도 많았는데 중국인은 어딜 가나 참 많은 거 같았다. 그리고 또 어딜 가나 남미에서 중국인은 chino china 라는 원래 명칭 단어로 불리면서도 상당한 비하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는 점도 신기했다.

근데 그 치노 치나 칭챙총이 결국 한국인이나 중국인 일본인 모두를 비하하는 언어로 사용이 된다는 점인데 놀랍게도 일본인은 남미에서 상당한 선망의 대상이고 동경의 대상이라는 점이다. 외모적으로 비하하고 놀리는건 마찬가지라고 해도 일본인에 대한 이미지는 우리의 상상 그 이상으로 남미에서는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한국인도 좋은이미지다. 중국인들은 예의상 별 생각 없다 싫어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싫어하는건 사실이었다.

 

부자들 상류층의 거주지 관광지만 돌아다니다 보면 아르헨티나가 망했다는데 뭐 이렇게 잘 살지? 라는 생각을 하기 충분하다. 무엇보다 음식가격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저렴하고, 와인과 소고기, 축구, 탱고, 맑고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경과 1900년대 지어진 유럽식 건축물들 사람들의 삶의 여유가 느껴지면서 내가 알던 그지 꼴을 못 면할 것이란 생각속의 나라 망한 아르헨티나와는 전혀 다른 신세계였다.

 

하지만 실제 속내는 썩을대로 썩은 곳이 아르헨티나다. 솔직히 어떤 방도도 없는 포퓰리즘에 빠져들어서 사회의 활력은 죽었고, 소고기 수출 농산물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하는데, 영악한 수출업자들은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를 자국으로 들여오지 않고 해외 계좌에 넣어두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갈수록 외화는 부족하고 일반 서민들의 생활은 곤궁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인구 4500만에 영토는 세계 8위의 사이즈에 비옥하다 못해 관리를 안해도 쑥 쑥 잘 자라는 농수산물로 먹는거에 큰 문제가 없으니 일 안하고 먹고 살게 해주는 복지 정부를 지향하고 있다. 얼마전 대통령 선거에서도 또 한번 좌파 사회주의 포퓰리스트를 대통령으로 선발하면서 그동안 우파 대통령이 해오던 정책을 다 갈아엎고 있다.

 

 

그 나라가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 현재 수준이 어떤지 진행형을 보고 싶다면 나는 도심에서 돌아다니는 차를 보는 편이다. 확실히 신차보다는 한물 간 오래된 차가 많이 보이고 있으면서 빈부격차가 명확하게 보이는 차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라는 나라를 이탈리아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주도적으로 계획 건설하다보니 상당히 짜임새 있고 잘 만들어진 계획도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사통발달로 난 도로와 방사형으로 정리된 건물들은 이제는 도시 정리에는 손을 놓은 듯 보이는 상황에서도 멋진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오벨리스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상징이다. 주변에 호텔들과 레스토랑 유흥업소들이 많이 있다. 

공원도 참 잘 만들어서 시민들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해놓았다. 또한 공원에도 경찰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어서 자칫하면 노숙자들 소굴이 될 수 있는 부분도 잘 케어하고 있었다. 

레꼴레타 묘지가 있는 곳도 사람들이 항상 많이 몰리는 곳인데 묘지 옆에 레꼴레타 문화센터에서는 무료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크게 마련해 두고 있다. 다양한 예술가들의 교류의 장인데, 페미니즘 관련 전시가 인상적이었다. 세계적으로 페미니즘은 하나의 문화가 되어서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가 싶다. 근데 그 과격함이나 표현방식의 강렬함은 남미 페미니즘이 한수 위라는 생각을 받았다.

 

레꼴레따 묘지는 아르헨티나의 과거 부터 현재까지의 부자나 명사 유명인들의 무덤인데, 무덤이 아니라 예술작품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인들이 사랑하는 에바페론의 무덤도 이 곳에 있다.

내가 한가지 의아하게 생각하는건,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우매한 사고방식이다. 에바페론은 빈민가 출신으로 빈민과 서민들을 위해서 다양한 정책을 했다고 평가되면서 서민을 사랑한 영부인이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사랑받고 칭송받지만, 세계 4위 아르헨티나가 경제 성장이 아닌 복지포퓰리즘에 눈을 뜨고 이를 실행한 이가 후안 도밍고 페론과 영부인 에바 페론이라는 사실이다. 

 

선진국에서 유일하게 탈락해서 중진국의 삶을 사는 아르헨티나를 망친 망국의 장본인이 바로 에바페론인데 서민들은 자신들을 사랑한 사람이라면서 에바페론을 지금도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점과, 페론주의자라고 해서 지금도 좌파들이 집권을 하고 있는것도 웃기지도 않는다.

지금 거지꼴을 면치 못하도록 살고 있는게 에바페론의 망령이자 잔재임에도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미인들의 정치 수준은 참으로 가엾을 정도다. 그게 아이러니하지만 축복받은 아르헨티나 대륙의 비극일지도 모른다. 소고기와 와인 축구만 있다면 행복하고 그걸 만족하기에는 차고넘치는 축복받은 땅이 그들을 지금 상태로 머물게 하고 있는거다.

레꼴레타 묘지에서 나와 도보로 이동하면서 사람과 거리 구경을 하다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가장 유명한 엘 아테네오 서점에 들렀다. 사진만으로 보는 이 곳은 굉장히 거대하다는 착각을 하게 되는데 단지 오페라 공연장이었다는 이름값 때문에 그런것이지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 않은 서점이다. 실제로 원형으로 되어 있어서 사진이 더 넓고 웅장해 보이는 것이지 실제로 그렇게 크지 않다는 점이 내 첫 인상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소고기만 싼게 아니라 책 값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저렴하다고 한다. 이곳에서 칠레 친구들이 부탁한 책들도 몇권 구매했다. 

그리고 일하는 직원들은 워낙 관광객이 많이 몰려서 그런지 불친절하기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다. 모든 사람들에게 다 퉁명스럽게 구는데 화끈한 남미인들 중 임자만나면 초상 치르기 딱 좋은 수준이었다. 관광객이 50%는 넘는거 같고 와중에 드레스 입고 화보촬영을 하는 개인도 있다. 마블 코믹 북이 스페인어지만 저렴한 가격이라 시리즈로 구매를 할 수 있었다. 근데 지금 와서 한번도 펴보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일주일 넘게 있었는데 이어서 우루과이로 가서 에바페론의 별장이 있고 남미 최고의 바다 휴양지로 손꼽히는 푼타 델 에스테, 그리고 드디어 이과수를 가게 되는 일정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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